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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나일 강의 죽음' 리뷰

by smallpath 2022. 2. 19.

 

나일 강의 죽음

 

개봉일 : 2022.02.09
장르 :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상영시간 : 127분
등급 : 12세 관람가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레티티아 라이트 등

 

 

줄거리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이을 또 하나의 완벽한 살인 사건
살인은 시작에 불과했다!

행복한 신혼부부를 태운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
그곳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위태롭고 불길한 분위기의 선상에서 탑승객들을 심문하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연이어 발생한 살인 사건은 그의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관객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기치 못한 반전으로 놀라운 결말에 이르게 된다.

 

 

리뷰(스포일러 주의!)

먼저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을 전혀 읽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원작소설과 달리 인물들의 성격이나 직업, 이야기가 조금 변화가 된 것을 전혀 몰랐다. 나중에 후기를 보고 알았다. 

 

처음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영화관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흑백의 전쟁의 한복판을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영화 '1917'이 생각났다. 다행히 포와르라는 이름이 나와 영화관을 착각하지 않았구나 하고 마음 편히 관림을 시작했다. 도입부의 전쟁은 포와르의 콧수염의 유래... 에 대한 설명인 듯. 

 

나일강의 죽음이라는 제목답게 이집트가 배경이다보니 피라미드, 스핑크스, 아부심벨 등 영상으로나마 대리 이집트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시는 포와로가 너무나 부러웠다. 개인적으로 이집트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이고, 영상미가 화려해서 볼 만 했다. 특히 아부심벨에 힘을 주었는데 햇빛에 서서히 드러나는 웅장한 모습과 세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서도 누군가 떠민 돌로 사건이 벌어지기는 하는데, 다행히 사람이 다치거나 죽진 않고 괜한 아부심벨 신전만 부서진다. 솔직히 다른 것보다 아부심벨이 부서지는게 참으로 안타까웠다.

아부심벨이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의 복선이 아닐까 싶다. 사랑, 사랑, 사랑, 이 영화에서는 그 놈의 사랑이 참 많이도 나온다.

 

끈적한 춤을 추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연인인 사이먼과 재클린 앞으로 세기의 상속녀인 리넷이 등장한다. 재클린의 소개로 리넷과 사이먼은 끈적한 춤을 추고, 서로 눈빛을 나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뭐 예상하다시피... 애초에 전단지에 쓰여 있었으니. 

 

사이먼은 재클린을 버리고 세기의 상속녀인 리넷과 결혼하고, 둘은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온다. 그런데 재클린은 그들은 신혼여행에까지 따라오고, 리넷 관계된 사람들도 신혼부부의 여행을 같이 즐기게 된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초반에는 헷갈렸는데 굳이 외우고 가지 않아도 보다보면 충분히 파악할 수는 있다. 

 

초반부는 사랑과 전쟁이라서 좀 지루하기도 했다. 도대체 살인사건은 언제 벌어지는가? 그래도 이집트 배경의 볼거리에 충분히 인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주요 인물들이 모두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 탑승하고 총소리가 울려퍼진다. 여기서 재클린이 여객선에 탑승할 수 있는 부분이(돈도 많으면 여객선을 전세내버리면 되지 재클린이 표를 샀다고 내보낼 수 없다는 건 이해가 좀...) 영화를 보면서도 의아하게 생각되었는데 결국 이유가 있었다ㅎㄷㄷ

 

추리 소설 원작이라고 해서 영화를 통해 범인을 추리해 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애초에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추리만화도 이야기만 쭉 보니, 범인을 추리한 적도, 추리할 생각을 한 적도 별로 없어서 그저 포와로가 어떤 방식으로 범인을 찾고,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려고 했다.

 

안타깝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살인 사건은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상 이상으로 많이 죽어 놀랐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여객선을 벗어날 수 없는 인물들도 안타깝지만 증거를 찾기 위해 강물을 뒤진 인부들이 더 안타까웠다. 심지어 사건에 사용된 총을 찾기까지 한다. 

 

솔직히 추리는 그냥 포와로의 입을 통해 여객선에 탑승한 사람들을 심문하면서 진행된다. 그러면서 사건 뒤에 또다른 개인적인 진실들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와로는 자신의 친구인 부크를 심문하면서 이야기는 급전개된다. 탐정과 친한 사람이 범인인 경우는 꽤 많아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보고 있는데 사건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포와로의 머리를 통해(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사고과정) 범인이 밝혀진다. 개인적으로 영화 내내 사랑타령한 것에 걸맞는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이집트 배경의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사랑의 미스터리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범인을 추리하는 기쁨은 느끼는 건 어려울 듯.

 

 

영화관람 중 시계를 몇 번 보았나?

나름 집중했는지 시계를 몇 번 안 보았다.

 

오후 3시 35분 - 영화 시작시간(광고 시작)

오후 4시 45분 - 이 때 총소리가 들린다.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이다. 그 전까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시계를 안 본 걸 생각하면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은 모양.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볼거리가 화려했다.

오후 5시 25분 - 요때 또 한 사람이 죽는다. 누군지는 너무 스포일러 될 것 같아서 패스. 이때부터는 범인이 확정될 때까지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면 시계볼 틈이 없었다.

 

 

PS. 시그니처 아트카드 수령!

메가박스에서 볼지 롯데시네마에서 볼지 고민이었다. 영화관 거리도 비슷하고 상영시간대도 비슷했다. 그래서 오리지널 티켓과 시그니처 아트카드 중에 뭘 받으면 좋을지 혼자 저울질을 해봤는데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시그니처 아트카드의 홀로그램 효과 때문!!

 

보시는 것처럼 나일 강과 여객선의 창문에 오색영롱하게 홀로그램 효과가 들어간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런 효과는 보이지 않았는데 다른 분이 찍은 사진을 보니 보였다!! 그래서 위의 사진도 최대한 영롱하게 보이게 찍으려고 노력했다.

오티도 이쁘지만 홀로그램 효과 같은 건 없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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