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리뷰

 

더 배트맨

개봉일 : 2022.03.01

상영 시간 : 176분
장르 :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 미국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맷 리브스
출연 : 로버트 패틴슨, 폴 다노, 조 크라비츠 등

 

 

줄거리 

지난 2년간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 알프레드와 제임스 고든 경위의 도움 아래, 도시의 부패한 공직자들과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활약한다. 고담의 시장 선거를 앞두고 고담의 엘리트 집단을 목표로 잔악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나타나자, 최고의 탐정 브루스 웨인이 수사에 나서고 남겨진 단서를 풀어가며 캣우먼, 펭귄, 카마인 팔코네, 리들러를 차례대로 만난다. 사이코 범인의 미스터리를 수사하면서 그 모든 증거가 자신을 향한 의도적인 메시지였음을 깨닫고, 리들러에게 농락 당한 배트맨은 광기에 사로잡힌다. 범인의 무자비한 계획을 막고 오랫동안 고담시를 썩게 만든 권력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만,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자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선과 악, 빛과 어둠, 영웅과 악당, 정의와 복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리뷰(스포일러 주의!)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느와르 및 액션 및 추리가 결합된 영화 같았다. 히어로 블록버스터라고 해서 주인공이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고 빔을 쏘며 적들을 초토화시키는 액션을 기대한다면 가지 않는 편이 좋다. 초현실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히어로가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 배트맨을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물론 중반부의 자동차 액션은 현실에서 일어난법하지 않은 간지를 보여주었지만.

 

수수께끼의 킬러가 자행한 시장의 죽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리들러는 범죄 현장에 배트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기고 배트맨을 그것을 해독하고자 노력한다. 리들러는 계속해서 고담의 권력자 집단인 청장, 검사를 죽이고 계속해서 배트맨에게 편지를 남기고, 배트맨을 그를 추적하며 캣우먼, 펭귄, 팔코네 등과 마주친다.

 

리들러의 수수께끼는 생각해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수식어가 많아서 자막만 열심히 읽다보면 배트맨이 이미 답을 말하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알아내는 거지? 굉장히 똑똑하시다. 직접 수수께끼를 추리하기보다는 배트맨의 대사를 따라가는 편이 마음 편하다. 

 

경찰들도 범죄 현장에서 배트맨이 활보하고 다녀도 별 제재를 하지 않는다. 혼자 경찰 일 다 한 고든이 배트맨을 비호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찰이 아닌데도 범죄현장을 조사하고, 경찰도 딱히 엄청 제지하지 않고, 경찰에 다른 누구도 아닌 배트맨에게 사견을 해결할 힌트(본인은 힌트인지 인지하지 못했지만)를 주는 장면은 뭔가 명탐정 코난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 물론 영화는 시종일간 진지하고 어둡다. 유일하게 뽑은 개그신은 손발이 묶인 펭귄이 자기를 내버려두고 떠다는 배트맨을 뒤쫓아가는 몇 초의 장면이 펭귄같았다는 것.

 

리들러의 범죄 현장을 뒤쫓다가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과거를 알게 되어 나름의 고뇌를 하는 브루스 웨인. 그리고 네이드 범죄자가 아닌 자들을 전투 중에 총을 맞아 정신을 잃을 뻔 한다거나 비행 탈출하다가 실수로 바닥에 내팽겨쳐지는 배트맨의 모습은 아직 불완전안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세대 배트맨인 로버트 패틴슨이 앞으로 더욱 완성되어가는 배트맨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영화에서 브루스 웨인을 고담시의 왕자님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그래 보인다. 창백한 얼굴과 수척한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리는 듯. 피폐미라고 하나?

 

176분이라는 거의 세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관람했다. 그것만으로 만족. 특히 초중반부는 핸드폰 시간도 확인하지 않고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후반부는 좀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캣우먼과의 로맨스는...... 음.......굳이 저렇게까지 집어넣어야 했을지 의문이다. 물론 매력있는 캐릭터였지만 이쪽 서사를 줄였다면 러닝타임이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메인 악역인 리들러 역시 좀 아쉬웠다. 펭귄이나 팔코네의 악역 매력이 생각보다 엄청났다. 특히 팔코네. 캣우먼의 아버지라는 사실도 그렇고 정말 뒷세계의 왕 같은 느낌이라... 그래서 상대적으로 리들러의 매력이 부족해보였다. 팔토네와 상반되게 좀 더 미친 놈 같이 나왔더라면 좋았을 듯. 막판에 감옥에 갇히면서 누군가와 같이 신나게 웃어제끼는데 누군가가 누군지는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아마 추측 가능하시리라 생각한다.

 

정리하면, 러닝타임이 다소 긴, 아직은 불완전하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차세대 배트맨의 탄생을 알리는 영화이다.

 

 

영화관에서 시계 본 시간? 

9시 30분 - 시작

11시 30분 - 리들러의 영상에서 아버지의 과거를 듣고, 알프레드에게 진실을 물어보는 장면. 브루스가 진실을 묻고 알프레드가 브루스의 아버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야 솔직히 뭔 대사가 오갈지 뻔해서...

11시 45분 - 이때쯤 팔코네가 잡힌다. 이제 끝나갈 듯 해서 시간을 확인했던가?

12시 00분 - 여기도 좀 지루해서 시계를 보았다. 리들러가 잡히고 감옥에서 리들러와 배트맨에 열심히 설전을 벌이는 장면. 좀 길었다. 대사를 좀 축약해도 좋았을 듯. 아니면 리들러가 정말 미친 놈처럼 광기어리게 표현되거나. 

 

 

PS. 메가박스에서 오리지널 티켓을, 롯데시네마에서 아트카드를 수령했다.

먼저 오리지널 티켓. 더 배트맨은 2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붉은색이 인상적이고 하나는 검정색의 배트맨 문양으로 되어 있다.

빨간색 오티가 좀 더 마음에 드는데 반딱반딱한 재질로 사진 찍을 때 얼굴이 비쳐서 찍기 힘들었다.

 

요 오티 역시 예쁜데 배트맨 글자와 문양이 빛을 받아 반사된다. 배경 재질은 헌 옷 느낌?

 

다음으로 시그니처 아트카드. 앞뒷면에 배트맨과 리들러가 등장한다. 역시 아트카드는 커서 좋다. 

붉은색 물음표 표시는 야광 효과가 있다. 

 

이번 아트카드는 봉투에 넣어준다. 봉투의 쓰여진 글자도 빛을 받아 반짝인다. 그리고 리들러의 수수께끼가 담긴 쪽지. 수용성이라 주의하라고 엄청 안내해주었다.

기대작인 만큼 오리지널 티켓과 아트카드에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래서 다 가져오고 말았지만... CGV에서 주는 필름마크와 포스터도 괜찮지만 그건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