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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해적: 도깨비 깃발' 리뷰

by smallpath 2022. 2. 12.

 

해적: 도깨비 깃발

개봉일 : 2022.01.26

장르 : 모험, 액션, 코미디

상영시간 : 125분

등급 : 12세 관람가

감독 : 김정훈

출연 : 강하늘(무치), 한효주(해랑), 이광수(막이) 등

 

 

줄거리

“가자, 보물 찾으러!”

자칭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와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
한 배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 이들이지만
산과 바다, 태생부터 상극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바람 잘 날 없는 항해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왜구선을 소탕하던 이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적 인생에 다시없을 최대 규모의 보물을 찾아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라진 보물을 노리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으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적 ‘부흥수’(권상우) 또한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드는데...!
 
해적과 의적, 그리고 역적
사라진 보물! 찾는 자가 주인이다!

 

 

리뷰(스포일러 주의!)

무료로 영화를 관림할 수 있는 티켓을 얻게 되어 토요일날 영화관에 갔다. 무료 티켓이었기에 갔고, 무료 티켓이었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 영화였다. 개봉일로부터 며칠이 지났기에 대강의 평점을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일 줄이야ㅠㅠ

 

일단 바다를 배경으로 죽을 뻔한 의적들을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하는데 분명 시작하자마자 핸드폰 집어넣고 집중을 했는데도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대사가 잘 안들려서.... 그리고 해랑 역의 한효주의 연기가 좀 아쉬웠다. 해적 단주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을 알겠는데 너무 과한 연기가 작위적으로 보였다. 영화 내내 해적 단주인 해랑을 보는 게 아니라 해랑 역을 열심히 아등바등 연기하는 한효주를 본 느낌적인 느낌.

 

스토리도 깔끔하지도, 몰입되지도 않았다. 차라리 위에 소개된 줄거리대로만 진행을 하면 나았을텐데, 그놈의 코믹이 뭐라고 코믹을 위한 장면들이 너무 억지로 삽입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웃긴 장면도 있었다. 내가 웃진 않고 영화관 내 다른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가아끔 나긴 했으니까. 이광수가 코믹의 포인트인 모양인데, 이분 역시 막이를 연기하는 이광수였을 뿐이었다ㅜㅜ

막이의 행동, 펭귄, 해금의 짝사랑, 해랑의 츤데레?, 구박받는 무치 등이 개그적이 요소로 작용했는데, 나와는 안 맞았다.

 

그리고 해금과 한궁은 조연들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들어간 등장인물이었을까? 보면서 굳이 저 두 역할이 필요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전단지에는 무치, 해랑, 막이, 부흥수 다음으로 들어가는데 오히려 강섭과 아귀와 순서를 바꿔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해금을 등장시키기 위함인지 영화 초반에 막이가 보물이 숨겨진 힌트가 적힌 상아를 들고 도망가 해금과 사기를 치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영 어설프다. 차라리 해랑이 무치를 쫓다가 호랑이에게 고생한 장면을 더 직접적으로 넣어줄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봐서 좋았다. CG가 이상하거나 하지 않았다. 바다 같았고 불기둥도 멋있었고 해파리들도 나름 장관이었다. 액션도 볼만했다. 

 

정리하면, 오랜만에 바다를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한 영화였다.

 

 

영화관람 중 시계를 몇 번 보았나?

오후 2시 45분 - 2시 48분 정도에 들어가니 한창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오후 3시 22분 - 보물 힌트가 적힌 상아를 두고 한창 실링이 하는 장면, 굳이 상아를 무치와 막이에게 빼앗길 필요가 있었을까?

오후 3시 55분 - 해파리로 물 흐름을 표현한 장면은 좋았으나 남녀주인공의 인공호흡 키스신에 잠깐 시계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는 들어가려면 확실하게 들어가고, 안 들어가면 확실하게 안 들어가는 걸 선호하기에.

오후 4시 04분 - 막이가 보물이 잠든 이나즈마시마를 알려주기까지 시간이 참 느리게 흘렀다.

오후 4시 10분 - 잠시 단주가 교체되어 해랑이 생선을 다듬는 장면이 나온다. 보물섬까지 가면서 배에서의 일상이 나오는데 역시나 개그코드가 나랑 안 맞다.

오후 4시 29분 - 갑작스런 펭귄의 등장. 저기 조선 바다 맞나?

오후 4시 40분 - 막이가 보물이 가득한 배를 발견하고 펭귄이 우르르. 남극 같았다.

오후 4시 51분 - 나름 스펙터클한 배로 서핑하는 장면. 주인공 일행이 죽냐 사냐 갈리는 장면이건만 시계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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